작업노트/IT관련잡담2010. 2. 24. 23:22

오늘은 야근하느라 늦게 온데다 피곤만땅인 관계로 원고쨉니다...ㅋ

그대신.. 얼마전 방명록쪽에서 GTD 관련 이야기도 있고 개인적으로 정리하던 것도 있고 해서

간략히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GTD?

아마 자기 관리중에서 가장 유명한 중 한가지가 GTD가 아닐까 합니다.

GTD가 뭐냐...라고 물으신다면?

자잘하게 할 것들은 많고,게다가 그것들은 계속 늘어나기만 하고, 머리속은 복잡해 죽겠고..

정작 뭘해야 할지 모르겠고.. 시간도 없고... 하려니 엄두도 안나고... 등등...

라는 총체적 난국을 타파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봐도 될겁니다. ㅎㅎ 땡기시나요?

 

대충 GTD의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 날 골치아프게 하는 일거리들을 모조리 다 모은다.
  • 안해도 되는거, 참고만 할꺼, 미룰꺼 등등은 모조리 다 쳐내고
  • 순수하게 내가 해야 할 일을 남긴다.
  • 할 엄두도 안나는 큰 일거리는 일단 먹기 좋도록(?) 잘게 쪼갠다.
  • 그리고 야금야금 해치운다.

gtd-workflow.gif

좀더 자세히 아시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도 추천드립니다.^^

GTD 위키피디아의 설명: http://ko.wikipedia.org/wiki/Getting_Things_Done

GTD원리의 개인실천: http://kr.geek2live.org/58

 

GTD를 진행하면서 좋았던 점은...

  • 멍때리는 시간이 줍니다. 시간은 금인가요? 멍때리는 만큼 금은 사라지죠.
  • 뭘 해야 할지 보입니다. 열심히 떠올리려 노력안해도 말이죠.
  • 쌓여만 가던 일이 야금야금 줄어듭니다. 보고 있으면 재미있습니다.
  • 뭔가,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도전해도 해결이 된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더 높은 이상으로 갈수 있습니다.

 

엘프화가가 사용하는 GTD툴

1)포켓 인포먼트라는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입니다.

6.99$라는 거금을 들이고 샀지만, 결코 아깝지 않은 녀석입니다.

구글캘린더와 toodledo라는 gtd 관리 사이트를 연동해줍니다.

컴퓨터를 하지않는 짬시간, 출퇴근시간, 누워서 잠들기전....

순간순간 떠오른 일거리와 일정을 입력할수 있습니다.

pocket-informant-iphone-00.gif

2)역시 구글빠인 저는 구글캘린더!!

사용하기도 편하고, 시간이 되면 문자로 알림도 날려주는 멋진 녀석이죠.

바깥에서는 아이폰으로, 회사나 집에서는 컴퓨터로 확인합니다.

google-calendar.jpg

3)gtd 중심의 todo 사이트. toodledo.

약간 느리고, 크롬에서 버그가 있지만 멀티태스크입력이나 세분화된 기능등이 GTD에 맞춰서 있어 쓰기 편합니다.

뭐, 이러니저러니해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포켓인포먼트와 연동되기 때문이지만요^_^

Toodle-Do-inaction.png

 

 

 

GTD는 나랑 안맞는다고 생각되신다면?

사실 저도 한동안 감 못잡다가 슬슬 감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일단 코어한 내용만을 이해한뒤 나머지는 그대로 따라갔더니... 오히려 부담이 커지고 일은 진행이 안되더군요.

그렇게 삽질을 몇번 하다가...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감을 잡기 위해서 MindMap으로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아래부분은 GTD를 진행해보려는데...잘 안된다..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자신의 대한 솔직한 분석.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GTD이든 프랭클린 플래너든 한사람에게 맞춰져 있지 않는 이상...

무작정 시키는대로 진행하다보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럴때 '아.. 이방식은 나에게 맞지 않아. 치워.' 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자신과 맞는 부분을 찾아서 조합하고, 맞지 않는 부분은 개량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 해결해나갈수 있더군요.

아래는 마인드맵으로 규정한 '저'입니다. ㅎㅎㅎㅎㅎ
jimin38.png

 

2) 내가 가진 상황에 대한 명확한 분석.

보통 GTD를 시작하고 나면.. context를 대충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자신의 비는 시간이 언제언제인지 꼼꼼히 분석하세요. 그 시간에 자신의 옆에 무엇이 있는지, 무엇을 할수 있는지 파악하세요.

우선 내가 가진 시간의 특성을 명확히 파악하고 나니 일거리의 분류가 편해지더군요.

만약 출퇴근시간이라면... 컴퓨터 사용못함/긴 시간 투자X/지금까지는 일본어 공부했음 등...

아래는 제가 마인드맵으로 정리한 개인 시간에 대한 분석입니다.

jimin39.png

 

3) INBOX는 최대한 빨리 비우자.

이건 아마 제 성격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INBOX를 채울 것들을 무작정 집어넣다보면.. 그 양에 우선 질려버리더군요;;;

분류하는 일 자체가 상당히 큰 일이 되어버려서 도저히 처리가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채울것을 찾으면서 간략히 1차 정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우선 내가 할 일을 '놀거리' '공부할거리' '살거리' 등등으로 큼직하게 분류한뒤

거기에 할거리를 채워넣었습니다.

이것 역시 어떻게 보면 inbox라는 일거리를 GTD 방식으로 정리하는 거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아래는 1차 정리기준으로 할거리를 큼직하게 나눈 모습입니다. 역시 마인드맵입니다.

jimin40.png

 

4) inbox를 무작정 꽉꽉 채우려 노력하지 마라.

일단 잘 안떠오르는 건 신경쓰지 마세요.

나중에 생각나면 넣으면 됩니다.

아.. 그런 할일이 있었지.. 라고 구석에 박힌 것들을 하나하나 꺼내는 것도 일이거든요.

저는... 게으르니까요..무하하하...

 

5) context는 편하게...

처음에는 책이나 블로그에 적힌대로....@home @computer 등등으로 폼나게 했습니다만...

그냥 한글로 '주말 집에서' '주말 밖에서' '스터디 마치고 오면서'등등으로 알아보기 쉽게 적는 편입니다. 한글 좋잖아요? ㅋㅋ

보기에는 좀 폼이 안좋더라도 스트레스가 가장 적게 쌓이는 쪽으로 잡는 게 좋습니다.

그만큼 때려칠 확률도 낮아집니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하여.

GTD를 제대로 운용하고 나서는 생활도 꽤 바뀌었습니다.

출퇴근시간에 일본어공부를 꼬박꼬박 하기 시작했고,

퇴근하고 나서도 멍하게 있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뭐..거의 원고를 하긴 합니다만...ㅋㅋ)

그동안 해야지..라고 벼르고만 있던 루비라는 프로그램 언어를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보고 싶은것, 하고 싶은게 늘었고... 그게 실행되리란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일거리를 모조리 머릿속에서 꺼낸 덕분에 좀더 생각하는 것도 편해졌습니다.

이게 다 GTD 덕분인것 같습니다.

만약 뭔가 머리가 복잡하고, 정작 엄두는 안난다면?? GTD를 시작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자, 멍하게 있지말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시작해보자구요^^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엘프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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